한방/한약재의 형태와 효능

광나무 무엇인가-흰머리 검게하고 신장 튼튼하게 하는 광나무

내하늘 2007. 11. 6. 22:10
 

 

광나무 무엇인가?

흰머리 검게하고 신장 튼튼하게 하는 광나무 

 

 

광나무 및 넓은잎 광나무(여정목)는 노화방지, 신장을 튼튼히 하는데, 머리털을 검어지게하는데 신효한 약이다.

노화방지, 흰머리를 검게하고, 신장을 튼튼하게 하는 광나무

광나무는 매서운 추위속에서도 정절을 지키는 여자처럼 고고하고 푸른 자태를 지니고 있다고 하여 여정목(女貞木)이라고 부른다.  특히 공해에 강하여 남부지방에서는 주로 산책로의 가로수나 집안의 정원수 또는 살아있는 울타리용으로 심고 있다.

광나무 열매에 관해서 허창걸 씨가 쓴 <북한 동의보감>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광나무열매(당광나무열매, 여정자, 여정실)

기원: 물푸레나무과(Oleaceae)에 속하는 광나무(Ligustrum japonjcum) 및 당광나무(Ligustrum lucidum)의 익은 열매를 말린것이다.

산지: 우리나라 남부 제주도에서 심는다.

성분: 오레아놀산, 만니톨, 포도당, 팔리틴산, 스테아린산, 올레인산, 리놀레인산이 들어있다.  열매껍질에는 올레아놀산, 아세틸올레아놀산, 우르솔산이 들어있다.  씨에는 기름이 약 15% 들어있다.

약성: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평하고 간, 신 경에 작용한다.  간, 신의 음을 보하고 눈을 밝게 한다.  이 약의 물우림약은 항암작용을 나타내고 달임약은 억균작용을 나타낸다.  올레아놀산성분은 간보호작용, 강심이뇨작용을 일정하게 나타내고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한후에 적어진 백혈구수를 늘이는 작용을 나타낸다.  만니톨성분은 약한 설사작용을 나타낸다.

맞음증: 간 신의 음허로 인한 어지럼증, 시력저하,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약한데, 귀울림, 머리칼이 일찍 희어지는데 쓴다.  신경쇠약, 시신경염, 중심성망막염, 조기백내장 등에도 쓴다.

쓰는량: 하루 10-15그램"

정해철씨가 쓴 <식의득효방>에서는 광나무 열매인 '여정실'로 요리를 만드는 내용이 나오는데 '여정실전골'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
[여정실 전골]

<회춘과 정력의 묘약>

[재료]
(5인분)

1, 복어 800그램(내장은 독성이 있으므로 뺀다)

2, 두부 한 모, 배추 서너잎, 당근 2개, 양파 중간크기 2개, 파와 고추장 한숟가락, 생강 2개

3, 생약 여정실 10그램

여정실을 3컵의 물에 넣어 약한 불로 약 한 시간 반 정도 달여서 한 컵 정도가 되게 졸여서 베로 짜서 약즙만 담고 건더기는 버린다.


[조리법]


복어는 먹기 좋을 정도의 크기로 자르고, 끓는 물에 고추장을 풀고는 거기에 파와 당근, 생강, 양파를 썬 것과 함게 넣는다.

계속 끓여서 먹게 되었을 때 여정실의 즙을 넣고 양념을 맞추어서 먹는다.

[참고]


복어는 약 34종류의 요리를 할 수 있는 바다 고기지만, 그 알은 살인적인 독을 갖고 있으며, 아울러 그 내장도 독성이 있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이란 책에 보면 복어알은 개나 돼지도 안 먹고 솔개도 이를 움켜갔다가는 먹지 않고 내러린다고 했으며, <본초강목>엔 복어는 건드리면 화가 나서 뱃속에 노기가 팽창하며, 복어의 살은 독이 없으나 간과 알이 큰독이 있으니, 요리 때에는 간과 알, 등심과 창자를 버리고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허를 보하고 습을 없애며, 허리와 다리에 힘을 주고, 신경통, 류머티즘, 경련, 야뇨증 치료에 좋다.

[생약 설명]


나무를 말할 때는 여정목이라 하고, 우리 말로는 광나무라 하는데, 그 열매를 여정자, 또는 여정실이라 한다.  

이 열매는 긴 타원형을 이룬 핵과인데, 겉은 흑자색이고 안은 홈이 있어 적갈색의 종자가 들어 있다.  맛이 달기고 하고 쓰기도 하지만 무독한 묘약이다.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으니 여자의 정조를 상징할 수 있어 일명 동청(冬靑)이라 하고 정목(貞木) 혹은 여정실(女貞實)이 한 것이다.  이것을 보면 그 익정(益精)하는 공(功)을 추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익정이란 신장의 기운을 북돋아 보정한다는 말이요.  신장이 보해지면 모든 장기가 스스로 편안해지고 정신이 스스로 만족하고 백병이 걷히고 신체가 살찌고 건강해 진다.

그래서 여정실은 옛부터 자음강장제로 알려졌고, 장복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으며 흰 머리도 검어진다는 장구한 경험에 의한 기록이 있다.  여정실은 이 복어뿐 아니라 다른 요리에도 이용해 봄직하다.  허약한 사람의 체력 회복, 피로하기 쉬운 사람의 정력 보강, 전신의 건강에 유익한 보탬이 될 것이다.  

만일 이것을 탕약으로 쓸 때에는 한사람이 하루 8그램을 두 컵의 물에 한 시간 정도 약한 불에 끓여, 한 컵 정도로 줄면 3번 나누어 복용하면 된다.  상당히 쓴 맛이 있지만 효과는 크다.
"

황도연이 쓴
<방약합편>에서는 여정실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광나무열매(여정실)

女貞實苦烏髭髮  去風補虛裝筋骨

여정실고오자발  거풍보허장근골

여정실은 맛이 쓴데

수염 머리칼 검게 하며

풍사를 몰아내오

허한 것을 보하면서

힘줄 뼈 든든케 하네

일명 동청이라고 한다.  성질은 평하다.  광나무 열매는 소음의 정을 받아서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신을 보하는 효능이 있다.[본초]
"

현재 우리나나라에는 물푸레나무과 쥐똥나무속
<1, 광나무 2, 당광나무 또는 제주광나무 및 넓은잎광나무> 가 자라고 있다. 두가지 모두 상록성 늘푸픈 큰키나무이다. 흔히 잎이 늘푸른 것을 여정목, 잎이 떨어지는 쥐똥나무를 남정목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모두 약으로 사용한다.

광나무는 뿌리, 잎, 열매, 껍질 모두 사용하며 중국에서 펴낸
<중약대사전>을 참조하여 요점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뿌리(여정근)
<9~10월에 채취하며 맛은 쓰고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효능은 기혈을 흩어지게 하고 기의 통증을 멎게하며 해수 백대하를 치료한다.>

2, 잎(여정엽)
<1년 내내 채집할 수 있으며, 맛은 약간 쓰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효능은 풍사를 몰아내고 시력을 아주 좋게 하며 부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시키며, 두통, 눈아픈데, 풍열로 인한 눈의 충혈, 곪아 터진 부스럼, 구내염, 치주염, 열상과 방사선에 의한 손상, 급성 세균성 이질, 모든 악성 종양, 몸이 붓는데, 혀의 부종, 화상, 탕상, 구강염등을 치료한다. 하루 건조 12~2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며 생잎을 짓찧어 짜낸 즙으로 양치질하거나 고를 만들어 바르거나 눈에 점안한다.>

3, 열매(여정자)
<겨울에 열매가 성숙되었을 때 채집하여 가지와 잎을 버리고 햇볕에 말린다. 또는 열매를 연기에 약간 쏘인 후 햇볕에 말린다.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간장, 신장, 폐를 보양하며 허리와 무릎을 튼튼하게 하며, 간신음허로 인한 머리어지럼증, 정력증진, 신경쇠약, 나력이나 결핵성 조열, 이명증, 허리와 무릎의 연약증상, 노인성 변비, 허리 다리 동통, 소갈, 혈변, 요혈, 치루, 음창, 머리털이 일찍 희어지는데, 강심, 이뇨, 항균작용, 항암작용, 백혈구 감소증, 만성간염, 고지혈증, 시신경염, 간화를 내리게 하며 눈을 밝게하여 시력을 아주 좋게 하고 눈물을 멎게하며 수염과 머리털을 검게하고 근력을 강하게 하며 많이 복용하면 혈액을 풍부하게 하고 풍을 제거하며,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오랫동안 복용하면 살이 찌고 건강해진다.
주의사항으로 비위가 허하여 설사하는 사람, 장이 허한 사람은 복통이나 설사를 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4, 껍질(여정피)
<1년 중 수시로 채집할 수 있다. 시린진을 함유하고 있으며, 항학질, 퇴열 작용, 만성기관지염, 술에 담근 것은 허리와 무릎을 보양합니다. 화상에는 여정목 나무껍질을 말려 보드랍게 가루내어 차나무 열매 기름에 개어서 상처에 바른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여정자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여정자(女貞子)는 광나무 열매, 여정실이라고도 한다.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성 소교목인 광나무(Ligustrum japonicum Thunb.)와 넓은잎광나무(Ligustrum lucidum Ait.)의 익은 열매를 말린 것이다.  광나무는 우리 나라 남부에서 자란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서 말린다.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평하다.  간경, 신경에 작용한다.  간과 신의 음을 보하고 허리와 무릎을 튼튼하게 하며 눈을 밝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성분 올레아놀산이 간보호작용, 강심작용, 이뇨작용, 백혈구증가작용을 나타낸다는 것이 밝혀졌다.  간, 신의 음이 허하여 어지러운 데, 요슬산통, 이명, 시력장애, 머리칼이 일찍 희어지는 데 등에 쓴다.  신경쇠약, 시신경염, 중심성 망막염, 조기백내장 등에도 쓴다.  하루 5~10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환을 짓거나 약엿 형태로 먹는다.  달인 물을 눈에 넣기도 한다."

우리나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잘 자라는 광나무 및 넓은잎광나무로 울타리나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다.  열매가 겨울철에 까맣게 열리면 날라다니는 새들의 먹거리로 온갖 잡새들이 몰려들어 행복한 새소리를 내며 맛있게 열매를 먹는 모습을 필자는 눈여겨 본 일이 있다.  광나무 열매가 사람에게 유익만 주는 것이 아니라 새들에게도 여정목의 효험을 느끼고 더욱 힘차게 하늘을 향해 날라다니는 것이 아닐까?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