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리수나무 무엇인가? ≫
가래 폐결핵 기침 타박상 설사 지혈에 효험
보리수나무는 보리수나무과에 속하는 갈잎떨기나무이다. 높이는 3~4m 정도 자란다. 산기슭에서 흔히 자라는데 나껍질은 흑회색이며 어린 가지는 은백색의 비늘털로 촘촘히 덮여 있고 가지 끝이 가시로 변하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으며 뒷면은 은백색의 비늘털로 덮여 있다. 잎겨드랑이에 1~7개의 작은 흰색 꽃이 모여 피는데 점차 누런색으로 변한다. 둥근 열매는 길이 6~8mm로 붉게 익고 비늘털이 남아 있으며 약간 떫으면서도 달콤한 맛이 나므로 시골 어린이들이 즐겨 따먹는다. 개화기는 5~6월이고 결실기는 9~11월이다.
보리수나무과는 북아메리카, 동아시아, 유럽, 말레이시아에 3속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속이 자란다. 전세계적으로 약 6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속 6종에 3변종이 자란다.
원산지가 일본인 '뜰보리수나무'는 개화기가 4~5월이고 결실기는 6~7월인데, 열매가 더크고 단맛이 더 난다.
우리나라에 자라는 보리수나무 중에 남해안 및 제주도에 나는 잎이 지지않는 상록성 보리수나무를 이렇게 부른다. (보리장나무, 덩굴볼레나무, 볼레나무, 가는잎보리장나무, 좁은잎보리장나무, 보리밥나무, 봄보리똥나무, 봄보리수나무, 녹보리똥나무, 왕볼레나무, 큰보리장나무, 왕보리장나무, 제주보리수나무)
보리수나무 가운데 잎이 떨어지는 낙엽성 보리수 나무를 이렇게 부르기도 한다. (보리수나무, 볼네나무, 보리화주나무, 보리똥나무, 왕보리수나무, 긴보리수나무, 긴보리수나무, 민보리수나무) 잎지는 보리수나무는 가시가 있고 전국 각지의 산기슭에 자란다. 잎이 지지 않는 상록성 보리수나무는 가시가 없고 나무 내지 덩굴성 형태로 자란다.
모든 보리수나무가 독성 실험 결과 독이 없이 모두가 식용 및 약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뿌리, 줄기, 잎, 열매를 모두 사용한다. 중국의 <중약대사전> 및 우리나라 고대 의서의 효능을 종합해보면 이러한 효능이 있음을 알려준다.
맛은 싱겁거나 쓰고 떫으며 열매의 맛은 달거나 시며 성질은 따뜻하거나 약간 따뜻하고 평하며 독이 없다. 소화를 돕고 설사, 해소, 갈증을 멈추며 지혈, 해수, 지통, 기침, 풍습요통, 타박상, 황종, 천식, 종독, 이질, 치질, 혈기 활성화, 풍습에 의한 관절통, 각혈, 토혈, 부전성 자궁출혈, 폐결핵, 위장병, 외상, 수렴지사작용, 평천지해작용이 있다. 하루 9~15그램을 물로 달여서 먹는다. 외용시에는 달여서 씻는다. 남쪽지방의 민간에서는 상록성 보리수나무를 몸안의 결석을 녹이는데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보리수 나무의 잎과 껍질을 달인물의 임상 자료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보리수나무(Elaeagnus crispa Thunb.)
식물: 높이 약 2m 되는 사철푸른 떨기나무로 가시가 있다. 잎은 긴 타원형인데 어긋나게 붙고 아랫면은 은백색이며 밤색 점이 있다. 가을에 꽃이 피고 다음해에 둥근 열매가 열린다.
각지의 산기슭에서 자란다.
잎: 8~10월에 뜯어 햇볕에 말린다.
가지껍질: 12~1월에 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린다.
성분: E. angustifolium의 껍질에는 알칼로이드인 엘레아그닌 C12 H14 N2(녹는점 180~181℃), 테트라히드로하르몰 C12 H14 on2(녹는점 256℃)등과 탄닌질이 있다. 줄기와 가지에는 고무질이 많다.
작용: 잎과 껍질의 물, 메탄올엑스는 매우 센 피멎이 작용이 있다. 임상 자료에 의하면 폐결핵, 위병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오는 각혈, 토혈, 부전성 자궁출혈 때 90.9퍼센트에서 완전 피멎이효과가 인정되었다. 약물반응성은 모든 예에서 나타난다.
응용: 피멎이약으로 쓴다.
동의치료에서 열매를 호퇴자라 하여 강장약으로 쓰며 수렴약으로 설사에도 쓴다. 열매는 떫은 맛이 있으나 먹는다. 뿌리는 달여서 목 안 아픔에 쓰며 잎은 달여서 기침에 쓴다. 열매를 산수유나무열매의 대용으로 쓴 일이 있다.
보리수나무 피멎이알약: 보리수나무잎의 물, 에탄올 마른엑스 75g, 녹말 73.5g, 활택제 1.5g, 전량 150g(1,000알). 여러 가지 원인으로 오는 각혈, 토혈, 부전성 자궁출혈, 외상 등에 피멎이약으로 한번에 3알씩 하루 2~3번 먹는다.]
보리수나무열매에 대해서 북한의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호퇴자(胡頹子) //보리수나무열매// [본초]
보리수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관목 또는 작은 교목인 보리수나무(Elaeagnus umbellata Thunb.)의 익은 열매를 말린 것이다. 보리수나무는 각지의 산기슭에서 자란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다. 맛은 달고 시며 성질은 평하다. 소화를 돕고 설사, 해소, 갈증을 멈춘다. 소화장애, 설사, 해소, 소갈(消渴) 등에 쓴다.
하루 9~15그램을 물로 달여 먹는다.
보리수나무의 잎(호퇴자엽)과 가지껍질(호퇴자피)은 지혈약으로 여러 가지 출혈에 하루 9~15그램을 물로 달여 먹는다.]
보리수나무의 열매를 강장약으로 쓰며 수렴약으로 설사에 사용한다. 열매는 달면서 떫은맛이 있지만 시골에서 별미로 먹는다. 필자도 어려서 충청도 시골에서 큰 산을 넘어올 때 붉게 익은 보리수의 열매를 먹고 배고픔을 달랜 기억이 난다. 맛이 달고 시고 떫으면서 먹기가 괜찮았다. 보리수나무 뿌리는 물로 달여서 목이 아플때 사용한다. 그리고 보리수 나무 잎은 기침에 사용한다. 우리나라에 흔하게 자생하는 낙엽성 보리수나무이든 상록성 보리수나무이든 잘 활용하여 건강유지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인도 보리수나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보리수나무와는 완전히 다르다.
인도보리수 (pippala) 의 학명은 (Ficus religiosa), 영명은 ( Sacred fig, bo-tree, peepul)이며, 힌디어는 ( Pipal), 산스크리트어는 (Pippala, ashwattha)이다.
뽕나무과(Moraceae)의 상록수인 인도보리수(Ficus religiosa)는 핍팔라(pippala)나무인데 <고타마 싯타르타>가 그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이후 ‘보리수’로 이름이 바뀌었다. 산스크리트어로 ‘보디 드루마(Bodhi druma)’, 또는 '보디 브리크사(Bodhi vriksa)'라 하는데 ‘브리크사’를 음역한 것이 ‘보리수’이다. ‘깨달음을 준 나무’라 해서 각수(覺樹), 도량수(道場樹)라고도 불린다
인도 보리수나무의 어린가지는 푸른색이며 우리나라기후에는 맞지 않아서 하우스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보리수나무의 수피, 잎, 열매, 씨, 뿌리, 고무수액등 여러 부위는 약용으로 사용되는데, 수피는 설사와 이질, 당뇨, 비뇨기 질환에 이용하며, 잎은 버터와 섞어 종기나 유행성 이하선염에 붙이며, 열매는 가루를 내어 천식에 이용하고, 고무 수액은 사마귀를 떼는데 쓴다. 전통적으로 수피를 꿀과 섞어 끓인 즙은 임질치료에 사용해왔으며, 말린 수피를 넣어 끓인 우유는 최음제로 알려져 있다. 뿌리껍질에서 얻어진 오일은 여드름, 나병과 같은 피부질환이나 류마티즘에 사용한다.
주요성분으로는 수피에 라노스테롤(lanosterol), 베타-시토스테롤(beta-sitosterol), 스티그마스테롤(stimasterol), 베르갑텐(bergapten), 비타민 K1 등이 들어 있으며, 잎에는 다량의 탄수화합물, 아미노산,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열매에서는 아스파라긴 및 티로신과 같은 아미노산이 추출된다고 한다.
아래에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보리수, 뜰보리수 및 인도보리수나무의 사진을 감상해 볼 수 있다.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
※ 아름답게 열매가 열린 뜰보리수 나무 및 열매의 대형사진 감상: 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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