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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증의 예방과 응급상황대체법

내하늘 2012. 9. 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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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뇌졸중학회(회장 윤병우·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2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조기 치료로 뇌졸중을 극복합시다'란 표어를 내걸고 뇌졸중 인식증진 캠페인 '타임 이즈 브레인(Time is Brain)' 행사를 갖는다.

학회는 또 10월 한 달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국 70여 개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에서 무료공개 뇌졸중 강좌를 열고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뇌졸중은 일단 발병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하게 되므로 발병하지 않도록 미리 대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학회의 '타임 이즈 브레인' 캠페인을 계기로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뇌졸중에 대한 상식과 조기 치료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 알아본다.

◇뇌졸중 발생 후 '황금시간' 안에 치료해야=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발생해 내부 혈류가 끊기거나 출혈이 일어남에 따라 뇌가 손상돼 언어 및 운동기능을 상실하는 병이다. 인제대 의대 일산백병원 신경과 홍근식 교수는 "뇌가 중요한 만큼 한 번 발생하면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며 "다행히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심각한 뇌손상으로 후유증을 겪기 일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학회가 '타임 이즈 브레인', 즉 '뇌는 곧 시간이다'를 올해의 뇌졸중 예방 캠페인 표어로 선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다시 말해 뇌졸중을 일으킨 원인을 빠른 시간 안에 제거하고, 뇌세포에 산소 및 혈액을 공급함으로써 뇌 손상을 최소화하는 데 시간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것이다.

뇌졸중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황금시간'은 4.5시간이다.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검사를 통해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진 부위를 찾는 데만 30분∼1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아무리 늦어도 발병 후 2∼3시간 안에 환자를 병원에 보내서 치료해야 생명의 보호는 물론 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주진양 교수는 "뇌졸중 발생 시 지체 없이 환자를 병원에 후송, 병원 도착 이후 1시간 안에 모든 조치가 이뤄지게 해야 큰 후유증 없이 건강을 회복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만약 병원 도착이 지체되거나 후속 응급처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6시간이 지나면 혈액공급이 차단된 부위의 뇌 세포는 모두 죽은 것으로 간주해야 할 정도로 위험해지게 된다는 것.

◇뒷목이 당기면 뇌졸중 전조 증상이다?=일반인 가운데 뒷목이 당기고 아프면 뇌졸중 전조 증상이 아닌가 싶어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뒷목이 당기는 증상은 후두부(뒤통수 쪽) 근육의 경직에 따른 '긴장성 두통'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

주 교수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혈압이 상승하고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양쪽 어깨 근육과 목 근육이 수축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 뒷목이 뻐근하고 머리까지 지끈지끈 아픈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성 두통의 경우 역시 뇌졸중과 거의 관계가 없다는 사실도 알아두자. 뇌졸중이 일어나면 갑자기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가 몇 시간 만에 깨끗이 사라지곤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입 주위 감각이 변화하거나, 몸의 한쪽에 힘이 빠지거나,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거나 보이지 않게 되는 경우, 심한 어지러움 등의 전조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물론 이 같은 전조 증상도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그 어떤 전조 증상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뇌졸중이 곧장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갑자기 심한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몸의 한쪽에 힘이 빠지는 등의 증상이 한 가지라도 생기면 즉각 가까운 종합병원의 신경과를 찾아 뇌졸중 감별 진단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뇌졸중으로 뇌가 손상되면 뇌기능 수행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바로 뇌졸중 후에 발생하는 편측마비나 사지마비, 언어장애, 인지장애, 배뇨 및 배변장애, 우울증, 연하(삼킴)장애 등이다. 홍 교수는 "뇌졸중 후 이 같은 후유증 극복을 위한 재활치료도 가능한 한 초기에 실시해야 정상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