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내리고 간 보호하는 수송나물.나문재
수송나물은 바닷가 모래밭에서 흔히 자라는 잡초이다. 어린순이 솔잎과 닮았으므로 ‘가
시솔나물’이라고도 부른다. 수송나물은 잎과 줄기가 다육질인데 어린 것은 부드럽고 연하
지만 자라면 굳어져서 잎 끝이 가시처럼 되어 따끔할 정도로 살을 찌른다. 수송나물은 아직
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양이 풍부하고 맛도 좋은 최고급 나물의 하나다. 수송나물의 어
린순은 삶아도 녹색이 파랗게 그대로 남아 있으며 사각거리는 맛이 독특하고 담백하여 별미
다. 또 수송나물에는 칼슘, 나트륨, 인, 칼륨, 철 등 갖가지 미량 원소와 비타민 A, B1, B2,
C등도 매우 풍부하다.
어린순과 잎을 따서 삶든가 데쳐서 나물로 무쳐도 맛이 있고, 샐러드를 만들거나 볶아 먹
어도 좋다. 찌개나 국거리로도 훌륭하며 튀김으로도 먹을 수 있다. 수송나물은 혈압을 내리
며 해열, 해독 등의 약효가 높아 건강식품으로도 일품이다. 수송나물을 말려서 가루 내어 알
약을 만들어 하루에 10~15그램씩 먹으면 고혈압, 위염, 위궤양, 장염, 장궤양 등에 효과과 높
다. 간을 튼튼하게 하고 몸 안에 쌓은 독을 풀어 주는 효과도 탁월하다.
봄철 몸이 나른하고 입맛이 없을 때 수송나물을 반찬으로 먹으면 곧 기력과 입맛을 되찾
게 된다. 수송나물은 장 속에 쌓인 중성 지방질을 분해하여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하므로
숙변을 제거하고 비만증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수송나물은 말려 가루낸 것을 하
루 30~40그램씩 먹으면 대개 한 달에 5~10킬로그램쯤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수송
나물과 비슷한 약초로는 나문재, 칠면초, 해홍나물, 솔장다리 등이 있다. 이들은 대개 우리나
라 서해안이나 남해안의 개펄이나 모래밭에 자라는 식물로 모두 어린순을 나물로 먹을 수
있고, 약초로서의 쓰임새는 수송나물과 거의 비슷하다.
나문재는 수송나물과 비슷하다. 잎이 솔잎처럼 좁고 가늘어서 ‘갯솔나무’라고도 부른다.
잎 모양이 수송나물과 닮았지만 키가 더 크고 가지를 더 많이 치는 것이 다르다. 서해안, 바
닷가에 사는 사람들이 이 나물을 즐겨 먹는다. 나문재라는 이름은 옛날 늘 이 나물만 반찬
으로 먹던 사람들이 날마다 이것만 먹으려니 맛이 없어 늘 밥상 위에 남는 채소라 하여
‘남은채’라고 부르던 것이 ‘나문재’가 되었다고 한다. 나문재는 고혈압에 효과가 탁월
하고 간에 쌓인 독을 풀어 간 기능을 회복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장 속에 쌓인 숙변
과 노폐물을 분해하여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도 뛰어나다. 나문재는 바닷가 파도가 치는 곳
에서도 잘 자라고, 썰물 때에 드러나는 개펄 같은 데에서도 잘 자랄 만큼 내염성이 강하고
생명력이 질긴 식물이다. 서해안 개펄이나 모래밭에서는 아무 데서나 흔히 볼 수 있다. 간척
지 같은 곳에는 수십만 평의 넓은 지역에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
수송나물이나 나문재, 해홍나물 등은 모두 가을이 되면 잎 색깔이 빨갛게 변하는 특징이
있다. 칠면초는 가을에 잎 색깔이 보랏빛으로 변한다. 넓은 개펄에 나문재, 해홍나물 등이
무리 지어 빨갛게 단풍이 들어 있는 풍경은 매우 특이하고 이국적이다. 수송나물, 나문재,
해홍나물, 칠면초, 솔장다리 등 우리나라 서남해안에 무리 지어 자라는 식물들은 모두 나물
감으로도 훌륭하고 빼어난 약효를 지니고 있다. 이들을 채소로나 의약품으로 개발한다면 국
가 소득을 크게 올릴 수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 건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
풀들은 서해안이나 섬지방, 남해안, 간척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관심을 갖는 사람의
거의 없고, 그러 귀찮은 풀로 여길 뿐이다. 소송나물, 나문재, 해홍나물, 칠면조 등은 5월 단
오가 지나면 줄기가 억세어지고 쓴맛이 나므로 나물로는 먹을 수가 없다.
나물로 먹으려면 단오 무렵에 채취하여 살짝 데쳐 말려서 묵나물로 만들어 두었다가 먹는
다. 약효도 5월 단오 무렵에 채취한 것이 제일 좋고 그 이후의 것은 약성이 지나쳐 약간 독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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