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떡잎식물 천남성목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Acorus gramineus
분류 천남성과
분포지역 한국(중부지방 이남) ·일본 ·중국 ·인도 등지
서식장소 산지나 들판의 냇가
크기 잎 길이 30∼50cm
산지나 들판의 냇가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벋고 마디에서 수염뿌리가 나오며 땅 속에서는 마디 사이가 길지만 땅 위에 나온 것은 마디 사이가 짧고 녹색이다. 잎은 뿌리줄기에서 뭉쳐나고 길이가 30∼50cm이며 줄 모양이고 잎맥이 없으며 끝이 뾰족하다. 바깥쪽 잎의 밑 부분이 안쪽 잎의 밑 부분을 싸고 있고 엇갈려서 2줄로 배열한다.
꽃은 양성화이고 6∼7월에 노란 색으로 피며 잎처럼 생긴 길이 10∼30cm의 꽃줄기에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많은 수가 빽빽이 달린다. 꽃잎과 수술은 각각 6개이고, 암술은 1개이다. 암술머리는 공 모양이고, 씨방은 상위(上位)이고 육각형이다.
열매는 삭과이고 달걀 모양이며 녹색이고 밑 부분에 화피 조각이 남아 있다. 종자는 긴 타원 모양이고 밑 부분에 털이 많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진통제·진정제·건위제로 사용하고, 민간에서는 목욕물에 넣기도 한다. 한국(중부지방 이남)·일본·중국·인도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이렇게 석창포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석창포(Acorus gramineus Solander)
식물 : 여러해살이풀이다. 긴 칼 모양의 잎이 모여 난다. 창포보다 잎이 좁고 가운데 도드라진 줄이 없다.
중부와 남부의 개울가, 산골짜기, 물가에서 자란다.
뿌리줄기(석창포, 창포) : 가을에 뿌리줄기를 캐어 잔뿌리를 다듬고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성분 : 뿌리줄기에 0.5~0.9%, 신선한 잎에 0.25%의 정유가 있다. 정유의 63~81%는 β-아사론이다. 이밖에 α-아사론 8~14%, 카리오필렌 1~4%, 세키손 C12 H16 O3 0.8~3.4%, 사프롤 C10 H10 O2 0.1~1.2%, 시스-메틸이소오이게놀 0.3~6.8%, α-후물렌 0.8~2%, 칼라메넨 0.1~0.2%, 캄파 0.1~0.2%이다(뿌리줄기와 잎의 정유 조성은 같다). 이밖에 팔미트산, 페놀성 물질, 미량원소 등이 있다.
작용 : 뿌리줄기는 동물실험에서 진정작용과 진경작용이 있다.
응용 : 동의치료에서 진정, 아픔멎이, 건위약으로 정신혼미, 귀울음, 머리아픔, 풍습성 관절염, 위염, 십이지장궤양, 소화불량, 만성 기관지염, 가슴과 배가 불룩하고 아픈 데 쓴다. 또한 살충약으로 옴에 달임물로 씻는다. 추출액으로는 여성들의 냉증에 의한 배아픔, 허리아픔에 목욕한다.
석창포뿌리줄기 달임약 : (3~9g:200cc): 방향성 건위약, 아픔멎이약, 진정약으로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창포환 : 석창포뿌리줄기, 인삼, 단삼뿌리, 천문동덩이뿌리, 맥문동덩이뿌리 각각 4그램, 붉은솔뿌리혹(적복령), 원지뿌리, 감초뿌리(볶은 것) 각각 2그램을 가루내어 둥근 알약을 만든다. 신기 부족으로 발육이 더딘 어린이에게 한번에 0.5~1그램씩 먹인다.
석창포 주사약 : 석창포를 잘 게 잘라 물로 씻은 다음 물을 적당량 넣고 방 온도에서 6시간 우린다. 찌꺼기와 추출액을 증류기에 넣고 증류한다. 증류액을 에테르로 우려 정유를 얻는다. 이때 얻어진 정유의 굴절률은 1.539~1.540이다.
정유 1밀리리터에 증류수 100밀리리터를 넣고 세게 흔들어 푼다. 여기에 정제 소금 9그램을 넣고 다시 흔들어 푼 다음 마개를 막고 놓아두었다가 활성탄 0.5그램을 넣는다. 자주 흔들어 주면서 1시간 지난 다음 솥으로 거른다. 거른액(pH 5~6)을 앰플에 넣고 섭씨 100도에서 30분 멸균한다.
심근염, 심장판막장애, 심장신경증 때 하루 한 번 1밀리리터씩 근육 주사한다. 치료 주기는 20일이다."
석창포의 효과
기억력이 좋아진다.
건망증이 치료된다.
치매증이 예방된다.
기분이 상쾌하며 머리가 맑고 기상 후 몸이 가뿐하다.
두통이 사라진다.
불면증이 없어지고 그와 반대로 잠이 많은 사람은 일찍 일어나는 이점이 있다.
눈과 귀를 밝게 하고 목소리도 좋아진다.
답답한 가슴을 확 열어 마음이 편안해진다.
용기를 솟게 하여 대장부의 기개를 살려준다.
신경성 계통의 여러 질환을 다스린다.
석창포는 뿌리, 잎(창포엽:菖蒲葉, 창포엽:菖蒲燁: 본초강목), 꽃(석창포화:石菖蒲花: 영남채약록)도 모두 약용한다.
석창포의 뿌리
석창포는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약간 따뜻하고 독이 없다. 심, 간, 비, 방광에 작용한다. 인체의 9개의 구멍을 열어주고 가래를 삭이며 기의 순환을 조절하고 혈을 운행시키며 풍을 풀어주고 습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전간, 담궐, 열병으로 인한 혼수, 건망증, 기폐이농, 심흉번민(신경증), 위통, 복통, 풍한으로 인한 습비, 화농성 종양, 타박상을 치료한다.
하루 4~8그램 신선한 것은 12~3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외용시 달인 물로 씻거나 가루내어 개어서 바른다.
민간에서는 위장병, 복통에 하루 석창포 뿌리 10그램을 1.5리터의 물을 붓고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서 식간에 하루 3번 나누어 먹기도 한다.
주의사항으로 석창포를 먹어서는 안되는 사람에 대해 <신농본초경집주, 일화자제가본초, 의학입문>에서는 말하기를 <빈혈, 마음이 조급하여 땀이 많이 나는 증상, 해수, 토혈, 몽정 환자는 복용에 주의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석창포에 대해서 <일화자제가본초, 중약대사전>에서는 말하기를 <이당(飴糖: 엿이나 설탕이나 감초 등 단맛이 나는 물질 포함), 양고기, 피, 엿, 복숭아, 매실 등 과일을 금기한다. 약을 쇠그릇에 조제하면 구토한다.>라고 주의사항을 기록하고 있다.
석창포는 하루 복용량이 3~9그램 정도가 뛰어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머리가 띵하고 메스껍고 아플수도 있다. 달여먹는 것보다 분말을 내어 먹든지 환을 지어 소량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석창포의 잎
석창포의 잎의 성분은 정유 0.25%가 들어 있으며 그 주요 성분은 β-아사론 73.4%, 아사론 13.7%, caryophyllene 4.0%, α-humulene 2.0%와 sekishone(1-allyl-2, 4, 5-trimehtoxy-benzene)등이다. 대만에서 나는 본품과 신선한 잎에는 지방유가 0.5% 함유되어 있는데 그 주요 성분은 methylchavicol 93.6%와 α-selinene 2.0%이다.
중국의 <본초강목>에서는 석창포의 잎을 "선(癬:옴), 대풍창(大風瘡: 뇌병)을 씻어서 치료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석창포의 꽃
중국의 <영남채약록>에서는 "월경을 조절하고 혈을 운행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루 2~4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서는 석창포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성질은 따뜻하고[溫](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심규[心孔]를 열어 주고 5장을 보하며 9규를 잘 통하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목청을 좋게 하고 풍습으로 전혀 감각이 둔해진 것을 치료하며 뱃속의 벌레를 죽인다. 이와 벼룩 등을 없애며 건망증을 치료하고 지혜를 나게 하며 명치 밑이 아픈 것을 낫게 한다.
산골짜기의 개울가, 바위틈이나 자갈 밑에서 나고 자란다. 그 잎의 한가운데는 등심이 있고 칼날 모양으로 되어 있다. 한치 되는 뿌리에 9개의 마디 혹은 12개의 마디로 된 것도 있다. 음력 5월, 12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 5월초에는 바깥쪽으로 드러난 뿌리는 쓰지 않는다.
처음 캤을 때에는 뿌리가 무르다가 볕에 말리면 딴딴해진다. 썰면 한가운데가 약간 붉으며 씹어 보면 맵고 향기로우며 찌꺼기가 적다.
걸고 습한 땅에서 자라는데 뿌리가 큰 것을 창양(昌陽)이라 한다. 풍습병을 주로 치료한다. 또한 이창(泥菖)과 하창(夏菖)이라는 종류가 있는데 서로 비슷하다. 이것은 다 이와 벼룩을 없애기는 하나 약으로는 쓰지 않는다. 또한 수창(水菖)이 있는데 못에서 자라며 잎이 서로 비슷하나 다만 잎 한가운데에 등줄이 없다[본초].
손(蓀)은 잎에 등심줄이 없고 부추잎(빷葉) 같은 것이다. 석창포에는 등심줄이 있는데 꼭 칼날처럼 되어 있다[단심].
창포(菖蒲, 석창포)
36가지 풍증을 다 치료한다. 뿌리를 캐어 썰어서 술에 담갔다가 먹거나 술을 빚어서 먹는데 그 방법은 잡방(雜方)에 있다[본초].
창포(菖蒲, 석창포)
몸이 가뿐해지고 오래 살며 늙지 않는다. 석창포뿌리를 캐서 쌀 씻은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다. 이것을 가루내어 찹쌀죽과 함께 졸인 꿀[煉蜜]에 섞어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 약을 술이나 미음으로 먹되 아침에 30알, 저녁에 20알을 먹는다[본초].
석창포술을 만드는 방법은 석창포 뿌리를 짓찧어 낸 즙 5말과 찹쌀 5말로 지은 밥과 보드랍게 가루내어 만든 약누룩 3kg을 함께 고루 섞어서 반죽한 다음 보통 술을 빚는 것처럼 담근다. 술이 익은 다음 청주를 떠서 오랫동안 마시면 정신이 좋아지고 더 오래 산다[입문].
버들옻중독[大戟毒]
이 독에 중독되면 냉설(冷泄)이 생기는데 참지 못하게 나온다. 이런 때에는 모시대(제니)를 달인 즙을 마신다. 또는 석창포(창포)를 짓찧어 즙을 내어 마신다[본초].
열독창(熱毒瘡)
온몸에 열독으로 헌데가 생긴 것을 말하는데 이때에는 아프기만 하고 가렵지는 않다. 그리고 헌데에 옷이나 이불이 들어붙기 때문에 잠을 잘 잘 수가 없다. 이런 데는 석창포(창포)를 쓰는데 가루내어 자리 위에 두텁게 펴고 거기에 마음대로 누워서 5-7일 동안 있으면 헌데가 씻은듯이 없어지고 신기하게 낫는다[본초]."
건망증을 사라지게 하고 기억력을 좋게 하는 데 :석창포 3~6g을 물로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원지를 더하여 쓰면 더욱 좋다. 꾸준히 복용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총명해진다.
백복령과 원지 각각 5g을 감초 달인물(감초5g에 물 200㎖)에 넣고 끓인 다음 석창포뿌리 5g과 물 100㎖를 더 넣어서 달여 절반량으로 졸인 것을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먹는다. 한두 달 계속 쓰면 기억력이 좋아진다. 이 약은 중추신경계통에 대한 일정한 정도의 진정작용이 있으므로 가슴할랑거림, 꿈이 많고 잠이 잘 오지 않으면서 건망증이 심한 것을 낫게 한다.
온갖 독을 푸는 데 :석창포와 백반을 각각 같은 양으로 섞어 가루 내어 한번에 3~5g씩 물로 먹는다.
중풍 :석창포 3~10g을 물로 달여서 하루 3~4번 나누어 먹거나 석창포 달인 물로 막걸리를 만들어서 먹는다. 꾸준히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습진이나 피부병으로 가려울 때 :석창포 달인 물로 아픈 부위를 씻고 나서 석창포 가루를 하루 2~3번씩 바른다.
감기, 소화불량 증세나 밥맛이 없을 때 :석창포 3~5g, 삽주 뿌리 10~20g을 함께 가루 내어 하루 세 번 밥먹고 나서 먹으면 효험이 있다.
전간(간질) :석청포, 원지 각각 15g, 모려 50g을 물로 달여서 주사가루와 호박가루 각각 2.5g을넣어 두 번에 나누어 먹는다.
정신 분열증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번에 3g씩 하루 3번 돼지염통 삶은 물에 타서 끼니 사이에 먹는다. 석창포에는 캄파를 비롯한 정유가 많이 들어 있고 미량원소가 많으므로 정신이 맑지 못하고 가슴이 할랑거리는 것을 낫게 하며 진정, 진경 작용을 한다.
심장 신경증 :석창포, 멧대추씨를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번에 4g씩 하루 3번 식후에 먹는다. 이 약들 역시 진정작용이 있어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한 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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