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onnie
불꺼진 창 / 조영남
지금 나는 우울해
왜냐고 묻지 말아요
아직도 나는
우울해 그대 집
갔다 온 후로 오늘 밤
나는 보았네
그녀의 불꺼진 창을
희미한 두 사람의
그림자를 오늘 밤 나는 보았네
누군지 행복하겠지
무척이나 행복할거야
그녀를 만난
그 사내가 한없이
나는 부럽네 불꺼진
그대 창가에 오늘
난 서성 거렸네
서성대는 내 모습이
서러워 말없이 돌아서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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