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간주나무 무엇인가? ≫
통풍, 관절염 다스리는 노간주나무
▶ 통풍과 관절염에 좋은 노간주나무 열매 기름
노간주나무는 측백나무과에 딸린 큰키나무로 두송목(杜松木) 또는 노송나무라고도 부른다.
척박한 땅에 잘 자라며 키 10미터, 직경 20센티미터까지 자라는데 장대처럼 곧게 자라는 것이 많다.
잎은 가시처럼 날카로워 찔리면 아프고, 암수딴그루로 5월에 꽃이 피어 이듬해 10월에 지름이 7∼8밀리미터쯤 되는 열매가 검붉게 익는다.
이 열매를 두송실이라고 하는데 서양에서는 '드라이진'이라는 양주를 만드는 원료로 쓴다. 북미 인디언들은 노송나무나 측백나무 잎을 암이나 부인병, 출혈, 근육통 등에 널리 이용했다.
나무 줄기가 몹시 질기고 탄력이 있으므로 소의 코뚜레 재료로 널리 썼고 대나무가 자라지 않는 지역에서는 잔가지를 다듬어 버리고 껍질을 깎아 내어 장대를 만들기도 했다.
노간주나무는 열매를 약으로 쓴다.
가을에 열매를 따서 모아 달여서 먹기도 하지만 햇볕에 말려서 기름을 짜서 쓰는 것이 훨씬 더 좋다.
노간주 열매 기름인 두송유(杜松油)는 통풍, 류머티스 관절염, 근육통, 견비통, 신경통에 특효약이라 할 만하다.
두송유를 창호지에 먹여 아픈 부위에 붙이면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빨리 통증이 멎고 차츰 치유된다.
두송유를 아픈 부위에 바르고 나서 그 위에 창호지를 붙이고 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을 쐬어 주면 치료 효과가 더욱 빠르다.
중풍으로 인한 마비에는 마비된 부위에 두송유를 듬뿍 바르고 나서 마사지를 하면 효과가 있다.
온몸이 나른하고 피곤할 때 두송유를 온몸에 바르고 마사지를 하면 몸이 개운해진다.
노송나무 열매로 술을 담그면 두송주가 된다.
이 두송주는 코막힘·소변불통·변비를 치료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작용이 있다.
독한 술을 열매 량의 3∼4배쯤 붓고 밀봉하여 6개월쯤 두었다가 열매는 건져 버리고 술만 따로 따라 두었다가 소주잔으로 한 잔씩 아침·저녁으로 마신다.
노간주나무 열매에는 0.5∼2퍼센트의 정유 성분이 들어 있고, 당분이 40퍼센트, 송진이 0.9퍼센트, 이 밖에 기름·색소·사과산·개미산·초산 등이 들어 있다. 정유성분은 위장점막을 자극하여 위 운동을 세게 하고 소화액을 빨리 나오게 한다.
또 가래를 삭이고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도 있다.
정유는 콩팥을 자극하여 이뇨작용을 하므로 몸이 붓거나 소변이 잘 안 나오는 증세에 쓸 수 있으나 너무 오래 쓰거나 많이 쓰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신장염이나 심장성 신염 등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노간주 열매와 설탕을 같은 양으로 하여 항아리 속에 담고 잘 봉하여 땅속에 1년 동안 묻어 두면 향기가 뛰어난 술이 된다. 이 술을 양껏 마시면 신경통, 관절염, 중풍으로 인한 사지마비 등을 치료한다.
노간주나무 열매의 독성이 없어지고 약성만 남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노간주나무는 기름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열매 5되에서 한 홉쯤을 얻을 수 있을 뿐이다. 열매를 따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난치 관절염이나 통풍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이 기름을 한번 약으로 써보면 그 효과가 신비롭다고 할 정도로 빠르고 뛰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노간주나무는 바다가 가까운 산지, 척박하고 메마른 땅에 흔히 자란다. 열매가 안 달리는 수나무가 많고 암나무는 드물다.
메마른 바위 틈에서 줄기가 비틀린 채 자라고 있는 노간주나무는 어혈이나 근육이 뭉치고 늘어진 것을 푸는 데 좋은 약이 된다. 깊은 산속에세서 무술 수련이나 정신 수련을 하는 사람들은 수백 년 묵은 노간주나무를 귀한 약으로 쓴다. 수백 년 묵은 노간주나무 줄기를 잘 게 쪼개어 물에 넣고 끓여 그 물에 목욕을 하거나 마찰을 하면, 어혈이 풀리고 굳어진 근육이 풀리며 몸 안에 있는 온갖 독소들이 밖으로 빠져 나온다.
(글/ 약초연구가 최진규)
노간주 나무는 측백나무과(Juniperus rigida) 늘푸른 바늘잎나무이다. 나무껍질은 어두운 회갈색이고 묵은 나무에 세로로 갈라진 무늬가 있다. 많은 가지와 잎이 달려 마치 갓모양을 이루는 나무 줄기의 윗부분은 원뿔꼴이거나 둥글다. 잎은 3개씩 돌려나고 피침형이며 길이가 10~20센티미터, 너비는 1밀리 가량이고 끝이 뾰족하고 표면에 깊은 홈과 띠같은 기공이 있으며 단단하고 질기며 손을 찌른다.
꽃은 액생하고 암수딴그루이다. 수꽃은 난형이고 여러쌍의 수술이 있는데 길이가 4~4.5밀리이고 황색이다. 암꽃은 둥글고 길이가 3밀리이며 녹색이다. 둥근 열매는 보통 둥글고 지름이 8밀리 가량이며 자갈색이고 표면에 흰가루가 덮여 있다. 높이는 5~8미터까지 자란다. 개화기는 5월이고 결실기는 다음해 10월이다. 양지쪽 산비탈이나 건조하고 척박한 모래땅에서 자란다. 특히 석회암 지대에서 잘 자란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사전>에서는 노간주 나무 열매인 두송실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두송실(杜松實)은 노가지열매이다. 두송자(杜松子)라고도 한다. 노가지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성 교목인 노가지나무(Juniperus rigida Sieb. dt Zucc.)의 익은 열매를 말린 것이다. 노가지나무는 각지의 산기슭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가을에 익은 열매를 따서 그늘에서 말린다. 풍습을 없애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건위작용, 거담작용, 억균작용이 밝혀졌다. 부종, 방광과 요도의 병, 류머티즘성관절염, 아메바성이질 등에 쓴다. 하루 1~3그램을 물로 달여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짓찧어 붙인다."
필자가 태어난 충청북도 가엽산 기슭에도 노가지나무가 많이 자라는데 어려서 노인들이 이 나무를 베어다 연장자루를 만들고 가늘고 긴 가지를 잘라 소의 코뚜레를 만들기 위해서 겉껍질을 벗기고 속이 흰색인 이 가지를 둥글게 오무려 묶어서 처마 밑에 매달아 놓은 것을 많이 보아왔다.
두송실은 풍을 몰아내고 습기를 제거하며 수종, 위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 및 흥분 작용, 심장병이나 간장 질환으로 생긴 수종, 진통, 요도생식기 질환, 통풍, 땀을 내게하며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하루 건조한 열매 1~4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는 짓찧어 바른다.
보통 10월에 열매가 익으면 따서 그늘진 곳에서 말린다. 성숙된 다름 말린 과실은 둥글거나 타원 모양이고 지름이 7~8밀리이며 자갈색이고 윤기가 돌며 표면에 흰 가루가 약간 붙어 있다. 속에 종자가 2~3개 들어 있는데 한 개 혹은 4개씩 들어 있는 것도 있다. 종자는 둥근 난형이고 갈색이며 독특한 향기가 나고 맛이 달다.
중국의 <영하중초약수책>에서는 류머티스성 관절통의 치료에 대해서 "노간주나무 열매인 두송실을 적당량 짓찧어 바른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정월 대보름날 불놀이를 하기 위해서 살아 있는 이 나무에 불을 놓은 기억이 난다. 잎의 성분이 정유가 많이 들어 있어서 살아있는 생나무 아래 불을 붙히는 순간 따닥거리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불이 붙게되면 잎이 빽빽하게 달리고 위로 올라갈수록 탑 모양을 이루고 있어 금새 무서운 불덩어리로 변하게 되어 그 타는 모습에 저절로 탄성을 지르게 된다. 하지만 옛날 시골에서 하는 이 방법은 산불을 낼 수 있고 자칫 잘못하면 대형 화재로 번질 우려가 있어 위험천만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지나간 옛일을 돌이켜 보면서 추억으로 생각해 볼 따름이다.
산세가 험하고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는 노간주나무가 농촌에서는 땔감용으로나 향나무 대용으로나 연장 자루용으로나 소코뚜레용으로나 대단히 유익하게 사용하는 나무임에 틀림없다. 질병 치료에 잎과 잔가지 및 열매를 소량 물로 달여먹음으로서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글/ 약초연구가 전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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