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한약재의 형태와 효능

산삼보다 나은 신비의 약초-지치

내하늘 2007. 11. 8. 01:05
 
    산삼보다 나은 신비의 약초-지치   


 

   

지치는 그 뿌리에서 보라색 물감을 얻는 까닭에 우리 겨레와 퍽 친숙한 식물이다.
지치는 노랑색과 빨간색 물감을 얻는 홍화,

파란색 물감을 얻는 쪽과 함께 우리 선조들이 염료작물로 즐겨 가꾸어 왔다.


그러나 지치가 염료로서보다는 약으로서의

쓰임새가 훨씬 더 뛰어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치는 놀랄 만큼 훌륭한 약초다.

아마 단방으로 쓸 수 있는 약재 중에서

지치만큼 높은 약효를 지닌 약초는 달리 없을 것이다.


수십 년 동안 약초를 캐며 살아 온 채약꾼이나

민간의 노인들을 만나 보면 오래 묵은 지치를 먹고 고질병이나 난치병을 고치고

건강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흔히 들을 수 있다.

민간에서 오래 묵은 지치는 산삼에 못지 않은 신비로운 약초로 인식되어 있는 것이다.

지치는 지초(芝草), 자초(紫草), 지혈(芝血), 자근(紫根), 자지(紫芝)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부르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 나라 각지의 산과 들판의 양지 바른 풀밭에 나는데,

예전에는 들에서도 흔했지만 요즘은 깊은 산 속이 아니면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귀해졌다.

지치는 뿌리가 보랏빛을 띤다. 그래서 자초라는 이름이 붙었다.

굵은 보랏빛 뿌리가 땅속을 나사처럼 파고 들면서 자라는데

오래 묵은 것일수록 보랏빛이 더 짙다. 잎과 줄기 전체에

흰빛의 거친 털이 빽빽하게 나 있고 잎은 잎자루가 없는 피침 꼴로 돌려나기로 난다.


꽃은 5∼6월부터 7∼8월까지 흰빛으로 피고 씨앗은 꽃이 지고 난 뒤에 하얗게 달린다.
지치는 약성이 차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염증을 없애고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다.

갖가지 암·변비·간장병·동맥경화·여성의 냉증·대하·생리불순 등에 효과가 있으며

오래 복용하면 얼굴빛이 좋아지고 늙지 않는다. 지치를 중국에서는 암 치료약으로 쓰고 있다.


혀암·위암·갑상선암·자궁암·피부암에 지치와 까마중을 함께 달여 복용하게 하여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도 갖가지 암과 백혈병 치료에 지치를 쓰고 있다.
지치는 암 치료에 성약(聖藥)이다.

강한 거악생신작용과 소염, 살균작용으로 암세포를 녹여 없애고 새살이 돋아 나오게 한다.
민간에서 지치로 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유황을 먹여 키운 오리 한 마리에 지치 3근을 넣고

소주를 한 말쯤 부어 뭉근한 불로 열 시간쯤 달인다.

오래 달여서 건더기는 건져 버리고 달인 술을 한번에 소주잔으로 한잔씩 하루 세 번 먹는다.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은 물을 붓고 달여도 된다.

지치는 반드시 야생지치를 써야 한다. 재배한 지치는 약효가 거의 없다.
유황오리는 농약 독·공해 독·화공약품 독을 풀어 줄 뿐만 아니라

보양 효과가 뛰어나고, 지치 역시 갖가지 공해 독과 중금속 독을 푸는 최고의 약재다.


이 두 가지가 만나면 약성이 극대화되어 기적과 같은 치병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지치는 약성이 다양하다.
술로 담가서 늘 마시면 정력이 놀랄 만큼 좋아지고,

살을 빼는 데도 지치를 따를 만한 것이 없다. 지치를 먹으면 포만감이 있어

배고픔이 느껴지지 않으며 살이 웬만큼 빠지고 나서는

다시 음식을 마음대로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지치는 해독 효과도 뛰어나다.
갖가지 약물 중독·항생제 중독·중금속 중독·농약 중독·알코올 중독 환자에게

지치를 먹이면 신기할 정도로 빨리 독이 풀린다.


또, 강심작용이 탁월하여 잘 놀라는 사람, 심장병 환자에게도 효과가 크며

악성빈혈 환자도 지치를 말려 가루 내어 6개월쯤 먹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지치는 신비로운 풀이다.
겨울철 눈 쌓인 산에 지치가 있는 곳 주변은 눈이 빨갛게 물든다.


그러므로 경험이 많은 약초꾼은 이른 봄철 눈이 녹기 전에

산에 올라가 눈밭에 남아 있는 붉은 자국을 보고 지치를 찾아낸다.

지치는 하늘과 땅이 음한(陰寒)의 기운을 받아 자라는 약초이므로

여성의 자궁처럼 생긴 곳에서 많이 난다.


지치는 그 상서로운 보랏빛 빛깔처럼 신비로운 약초이다.

다만 야생 지치는 매우 희귀하여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 흠이다.

지치를 여러 질병에 활용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정리한다.
- 상초에 열이 있고 하초가 허약해서 생긴 여성의 냉증,
곧 여성이 아랫배나 손발이 차가울 때에는 지치를 잘게 썰어 참기름에 넣고

24시간 이상 약한 불로 끓여서 한번에 밥숟갈로 두 숟갈씩 하루 세 번 밥 먹고 나서 먹는다.
여성의 냉, 대하, 무릎이 차갑고 힘이 없는 데, 신경통 등에 효험이 크다.

- 심장의 열이 머리로 올라와서 생긴 두통에는 지치를 가루 내어

 한번에 밥숟갈로 하나씩 3~4번 먹는다.


소화가 잘 안 되고 밥맛이 없으며 온몸이 나른하고 몸이 부을 때에는

생지치를 잘게 썰어 토종꿀에 이틀쯤 끓여서 한 숟갈씩 수시로 떠먹는다.
토종꿀에 끓이는 것은 지치의 찬 성분을 없애기 위해서이다.

- 변비, 고혈압, 동맥경화, 중풍에는 지치를 가루 내어 한번에

 두 숟갈씩 하루 3~4번 더운물이나 생강차와 함께 먹는다.

- 어린아이의 경기에는 지치를 생즙을 내어 먹이거나

지치를 술과 물을 반쯤 섞은 데에다 넣고 끓여서 먹인다.
아니면 참기름에 지치를 넣고 달여서 한 숟갈씩 떠서 먹인다.

- 위장이나 뱃속에 딱딱한 덩어리가 생긴 데에는

지치를 가루 내어 술과 함께 먹는다. 한번에 한 숟갈씩 하루 3∼4번 먹는다.

- 어린아이나 어른이 크게 놀라서 병이 난 데에는 거름기 없는 황토에

술을 부어 반죽한 것으로 아이 오줌에 하룻밤 담갔던 지치를 싸서

잿불에 구운 다음 지치만을 꺼내어 가루 내어 먹는다.


그냥 지치 가루를 먹어도 효과가 있는데

한번에 한 숟갈씩 하루 세 번 더운물로 먹는다.
- 두통이나 소화불량에는 지치를 술에 담가 마시면 즉효가 있다.
한번에 소주잔으로 두 잔씩 하루 세 번 마신다.

- 비만증에는 지치 가루를 한번에 한 숟갈씩 하루 세 번 먹는다.

 5개월쯤 먹으면 정상적인 체중으로 몸무게가 줄어들고 다시 살이 찌지 않는다.

- 동맥경화, 어혈, 신경통, 타박상 등에는 지치와 장뇌삼을 같은 양으로 달여 먹으면 특효가 있다.
- 백전풍, 자전풍에는 지치 가루를 한번에 밥숟갈로 하나씩 하루 세 번 먹는 동시에
지치 가루를 자신의 침으로 개어 아픈 부위에 하루 3∼4번 바른다.


바르고 나서 한 시간쯤 뒤에 반창고를 붙여 두었다가

다시 바를 때에는 반창고를 떼어 내고 즉시 바른다.


이렇게 하면 반창고에 흰 가루 같은 것이 묻어 나오는데

그것이 더 이상 묻어 나오지 않으면 다 나은 것이다.
완치되기까지 2∼3개월이 걸린다.

- 동맥경화나 고혈압에는 지치 가루와

느릅나무 뿌리껍질 가루를 같은 양으로 더운물로 먹는다.
한번에 한 숟갈씩 하루 세 번 먹는다. 3∼4개월 먹으면 대개 낫는다.